시골 집에는 청계 몇마리를 키우고 있다. 꼬박꼬박 알도 낳고... 어머니가 친구처럼 돌보고 계신다. 그동안 닭장에 오소리나 너구리 같은 유해 동물은 나타나지 않았는데.... 지난해(24년) 10월 쯤 족제비가 닭장에 나타나 하루 저녁에 한마리씩 닭을 죽이기 시작했다.
철망을 새로 치고 닭집을 잘 보수 했지만 족제비를 막을 수가 없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든 차에 진도견 한마리를 데려다 놓기로 했다. 마침, 어머님께서도 적적하시다고 하면서 진도개를 한마리 가져다 놓으라고 한다.
몇 번이나 어머니의 확답을 듣고(진도개가 귀찮다고 버리지 않기로 약속 받음) 개를 구해 보기로 했다. 인터넷, 친구...등 백방으로 애기를 해 보았지만, 제대로된 개를 구하기가 무척 어려웠다. 레브라도 리크리버를 카우고 싶었지만 몸집이 크서 어머니가 감당하시기가 어려울 것 같아 몸집이 작은 진도개를 데려오기로 했다.
그런데 마침 같은 시골 마을 산아래 동네에 후배가 진도견 2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1년정도 되었다고 한다. 잘 되었다 싶어 후배에게서 진도견(암컷) 한 마리를 데려다 키우기로 했다. 또 암컷이라 몸집이 작아서 시골집에 딱 맞을 것 같았다.
목줄을 길게 해서 닭집 옆에 개집을 만들고 묶어 두었다. 그날 부터 족제비, 고양이 등은 얼씬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의도하지 않게 대문이 열려 있는 때가 있었는데... 두어번 집을 나갔다가 되찾아 오는 소동도 있었지만 이제는 체인으로 목줄을 교체 했기 때문에 목줄을 끊고 나갈 일은 없을것 같다. 주인 바뀌었지만 한달정도 지나니까 어머님을 잘 따르고 나에게도 뛰오르고 좋아한다. 새로운 주인으로 인정하는 것 같다. 개 이름은 "소리" 로 하기로 했다.
질병이나 사고 없이 잘 자라야 할텐데.....지난주에는 부산에서 돼지 족발(뼈)을 잔뜩 가져가서 하루에 한 두개씩 사료와 섞어 주고 있는데.... 진도개(소리)가 너무 좋아 하는 것 같다. 커다란 돼지 뼈를 물고 깨어 먹는 것이 대단하다.

2024년 12월 6일 데려온 진도견(암컷, 1년정도 되었음)
